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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노조 “한국 근로자만 희생…佛 기업의 이기적 탐욕”

페르노리카 노조 “한국 근로자만 희생…佛 기업의 이기적 탐욕”

기사승인 2019. 01.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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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협의 없는 일방적 통보…직원 3분의 2 생존권 위기"
[페르노리카코리아] 장투불 대표(2)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임페리얼’ 판권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 노조측은 “한국 근로자만을 희생시키는 프랑스 기업의 이기적인 탐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사측은 노조와 아무런 협의 없이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직원의 3분의 2 이상이 생존권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위스키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2일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임페리얼 브랜드를 ‘드링스인터내셔널’에 매각키로 하고 270여명의 직원을 94명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페리얼 판권을 인수한 드링스인터내셔널은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사장이 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경영난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하지만 사측은 프랑스 본사로 매년 고배당금을 송금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 결정이 오직 한국 근로자만을 희생시키는 프랑스 기업의 이기적인 탐욕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에 대해 노조는 임페리얼 판권 매각을 구실로 임직원을 정리한 뒤 비정규직과 저임금 직원으로 회사를 운영하려는 ‘직원 세탁’으로 보고 있다.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임페리얼 판권을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재인수해 다른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오는 25일 천안에서 전국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임페리얼 매각과 일방적인 대량해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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