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도 8억명 ‘인터넷 난민’ 겨냥 ‘전자상거래’ 블루오션 열린다

인도 8억명 ‘인터넷 난민’ 겨냥 ‘전자상거래’ 블루오션 열린다

기사승인 2019. 02. 07. 15: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90207154640
인도는 13억5000만명의 세계 2위 인구대국임에도 약 8억명이 ‘인터넷 난민’이다.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를 블루오션으로 보고 인터넷 쇼핑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시골 마을의 상점을 거점 삼아 인터넷으로 대신 쇼핑을 해주는 방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남부 도시 뱅갈루루에서 100㎞ 떨어진 시골 마을에 사는 레누카(36)는 최근 잡화를 파는 동네 상점에 자주 발걸음을 하고 있다. 이 상점이 인터넷 쇼핑을 지원하는 기업 스토어킹과 계약하고 나서부터다. 레누카는 “동네 상점에서 아이들의 필기용품도 살 수 있고, TV에서 보았던 인기있는 화장품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인도에는 레누카와 같은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13억5000만명 인구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는 4억6500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방은 도시보다 인터넷 보급률이 더 낮고,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스토어킹은 이들을 향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스토어킹은 인터넷 난민이 많은 지방 상점에 회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된 컴퓨터나 태블릿을 제공한다. 인터넷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를 대신해 상점이 앱으로 상품을 주문해 주는 것. 인도의 지방에는 은행이 없는 곳도 많아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 이럴 경우 상점이 현금을 받아 인터넷 결제까지 마무리해 준다. 스토어킹은 현재 인도 전역의 4만개 상점과 계약을 맺어 2억1500만명의 소비자에게 인터넷 쇼핑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도 스토어킹과 손을 잡은 상태. 아마존은 지난 2016년 스토어킹과 협업을 시작했는데, 지방의 400개 스토어킹 상점을 통해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은 2018년 342억 달러(38조4270억원) 규모로 2015년에 비해 3배 성장했다. 2023년엔 규모가 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