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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남양유업도 배당확대 압박…저배당기업 다음 타깃은

국민연금, 남양유업도 배당확대 압박…저배당기업 다음 타깃은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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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가 한진칼에 이어 남양유업을 향했다. 지난 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어 남양유업에 배당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짠물배당’에서 벗어나 주주가치를 제고하라는 뜻이다. 국민연금이 한진칼의 정관변경에 나서고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주문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참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다음 타깃이 어디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의 배당성향은 17.02%였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3.2%, 2.3%로 지난해 국민연금이 발표한 ‘공개 중점관리 기업’ 리스트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의 배당 관련 주주제안은 이번이 처음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저배당 기업에 적극적인 주주제안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발표한 공개 중점관리 기업 리스트에는 남양유업을 포함해 현대그린푸드 등 2곳이 올라 있다. 비공개 중점관리 기업에는 광주신세계, 현대리바트, 한국공항, 케이씨, S&TC, 대양전기공업, 원익IPS, 휴온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그간 이들 기업에 재무제표 승인 거부 등을 통해 배당 확대를 압박해 왔다.

일단 국민연금의 배당 압박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린푸드, 광주신세계 등 저배당 기업이 올해 배당성향 확대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18~2020년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연결 기준 13%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난해 6.2%였던 배당성향을 2배 이상 확대했다. 광주신세계도 13년간 1250원을 유지했던 주당 배당금을 3000원으로 올렸고 배당금 총액도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이 외에도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 네이버, 대림산업, 사조산업, 금호석유, 화승인더 등이 국민연금의 다음 타킷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총 1조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당성향이 6.6%에 그쳤다. 네이버도 올해 7.2%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대림산업과 사조산업은 지난해 각각 7.6%, 2%의 낮은 배당성향을 보인 바 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경영참여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 있는 기업들은 주총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양새다. 당장 현대리바트 등 그간 국민연금으로부터 저배당을 지적받아온 기업들이 실적과 배당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민연금의 압박이 배당성향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달 국민연금은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분율 5% 이상 또는 보유비중 1% 이상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중점관리사안 대상 기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첫해는 ‘대화 대상 기업’으로 분류해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다. 반면 다음 정기주주총회까지 개선 사항이 없을 시 ‘비공개 중점관리 기업’으로 지정한다. 이후에도 배당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탁위가 ‘공개 중점관리 기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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