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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면제에 승승장구 건설주…수주 효과 부각

예타면제에 승승장구 건설주…수주 효과 부각

기사승인 2019. 02.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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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에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들이 포함되면서 건설주가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유가 하락세에도 오히려 건설주가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건설주의 본질적 모멘텀인 해외 수주와 실적 기대감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향후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 건설주 중 하나인 현대건설은 전날대비 0.32% 오른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현대건설 주가는 5만원 초반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1월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3개월만에 20%까가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대형건설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3만원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던 GS건설은 올해 들어 4만원선을 회복한데 이어 최근에는 4만5000원선까지 넘어서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도 8만원 선에서 9만7000원까지 올랐다.

눈에 띄는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라다. 한라는 지난해 11월 주가가 4000원 초반선까지 떨어지며 3000원선까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5000원선까지 회복하며 3개월 새 25% 가까운 상승흐름을 보였다.

건설주 상승 흐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남북대륙철도·평택과 오송간 철도 복선화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택 사업 위축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몇년간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던 건설주가 지난해말에도 상승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건설주들은 대형 발주처인 중동의 예산 건전성을 알 수 있는 지표인 유가가 하락하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가 급락하면 발주처의 재정 악화로 계획된 프로젝트들이 취소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유가가 하락하는 흐름에도 건설주가 상승한 요인은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이 건설사들의 이익 전망이나 수주 소식 등 본질적 수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OC 예타 면제는 지자체가 선정한 상향 방식으로 예타통과 후 지자체의 적극적 사업 추진 의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지방 건설시장에서 건설붐을 일으킬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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