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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정통 보험맨’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8년 연임 비결은

[투데이포커스] ‘정통 보험맨’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8년 연임 비결은

기사승인 2019. 0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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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보험맨 출신으로 CEO까지 된 건 늘 영업 현장에서 뛰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성공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앞장서 개척하는 이들의 것이다.”

‘30년 정통 보험맨’으로 PCA생명을 인수한 뒤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이 ‘8년 연임’에 성공했다. 2011년 공동 대표이사에 오른 하 부회장은 영업 일선에서 닦은 현장 경험과 치열한 승부욕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로 9년째 자리를 지키며 생보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3월 말 정기주주 총회에서 하 부회장과 신임 변재상 미래에셋대우 사장 내정자를 선임해 ‘투톱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 부회장의 연임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이사 임기는 1년으로 매년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데, 해마다 박 회장의 재신임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한 번 믿은 사람은 계속 믿고 가는 스타일로 안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1986년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해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보험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2011년 1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당시 그룹 차원의 보험 강화를 위해 전면에 하 부회장을 내세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7년 PCA생명 인수 과정에서 통합 작업을 도맡으며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취임 후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하 부회장의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2017년 말 29조원에서 이듬해 PCA생명과 통합 후 34조7000억원으로 불어나며 업계 5위로 도약했다. 특히 변액보험을 강화해 자산의 60% 가량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 투자’로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수익성을 단기간 내 개선했고,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은 30%수준으로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전년 대비 111.57% 증가한 1354억4976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연임에 성공한 하 부회장은 변액보험 등 상품 채널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점포 축소·재편 등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생보업계는 저성장과 시장포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하 부회장의 리더십과 경영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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