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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망언 처벌해달라”…고소인 조사 출석한 민병두·최경환 의원

“5·18망언 처벌해달라”…고소인 조사 출석한 민병두·최경환 의원

기사승인 2019. 03. 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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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고소 후 첫 출석…"무관용주의로 임해야 할 것"
20190311 민경두, 최경환 5.18망언 고소 관련 영등포서 출석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오후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들 의원의 모습. /조준혁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5·18 유공자’이기도 한 이들은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우리가 5·18 망언과 관련해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역사가 온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왜곡 날조 행위는 국가폭력에 의한 반인륜적 집단 학살을 용인 시킬 수도 있기에 사법부에게 역사정의와 사법정의를 세워달라고 호소하는 심정으로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5·18 유공자로서 한국당 의원들의 공청회 발언에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생각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민 의원은 “(이번 망언은) 1980년 신군부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저항으로 만든 민주주의를 그리고 지난 30년간의 국회와 국민 차원에서 이뤄진 진상규명과 모든 국민적 합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떠한 발언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묻자 최 의원은 “북한 특수군 문제, 폭동, 괴물부분은 명확히 명예훼손”이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5·18 앞에서 우리가 더 이상 비겁하게 행동해선 안된다. 투쟁해야 한다’고 발언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축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하냐는 질문에 대해 최 의원은 “위중한 사건이고 당사자들도 피해가 크기에 (처벌이) 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날 광주에서 재판에 서는 것에 대한 심경을 묻자 민 의원은 “반민주 반역사적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주의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최 의원은 “망언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에서 징계를 늦추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시간을 벌려하는데 한국당이 보수 우경화로 간다면 민주정당으로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8일 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공동 주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종명 의원을 비롯, 김순례 의원과 지만원씨는 ‘괴물집단’ ‘폭동’ 등의 표현을 쓰며 5·18 유공자들을 비난했다.

이에 민경두·설훈·최경환 의원은 지난달 14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만원씨를 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를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고소 내용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피고발인들에 대한 혐의를 특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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