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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x유재명 ‘자백’, ‘비밀의 숲’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 될까

이준호x유재명 ‘자백’, ‘비밀의 숲’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 될까

기사승인 2019. 03.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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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이준호(왼쪽부터), 유재명, 최현빈, 남기애 /사진=정재훈 기자

 '마더'의 김철규 감독의 신작 '자백'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23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은 한 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제 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마더'를 연출한 김철규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tvN은 '시그널' '비밀의 숲'을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상하고 있다.


김철규 감독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자백' 제작발표회에서 "전작 '마더'를 포함한 최근 작품들은 서정적이고 정서적인 작품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색깔이 완전히 다른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차에 '자백' 기획을 만났다. '자백'은 강렬한 스토리의 힘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군 입대를 앞둔 이준호는 이번 작품으로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됐다.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최도현 역을 연기한다. 이준호는 "대본을 보면서 정말 재밌는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이 작품을 하게 됐다. 그만큼 매료된 것 같다"며 "제 자신을 좀 더 억누르려고 하고 있고 튀지 않게 너무 죽어있지 않게 인물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비밀의 숲'에서 장르물의 진수를 보여줬던 유재명은 '자백'에서 5년 전 판결에 불복하고 홀로 진실을 쫓는 전직 형사반장 기춘호를 연기한다. 유재명은 "형사 역할이 그간 많았는데, 유재명만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잘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익숙하지만 기춘호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이 미니시리즈 첫 주연인 유재명은 "안 그래도 떨리고 긴장되는데 중요한 역할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 그것을 잘 이겨내는 게 배우 몫이라 생각한다. 작품의 맥락을 잘 찾아내고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소통하고 조화를 잘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라며 "본의 아니게 최근 다작을 하고 있는데 제게 오는 작품들이 다 좋은 작품이었다. '자백'을 통해서도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준호와 유재명 /사진=정재훈 기자

전직 열혈 기자이자 도현의 친구인 하유리 역을 맡은 신현빈은 이번엔 그간의 작품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그간 제가 드라마에서는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밝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자연인에 가까운 캐릭터"라며 "유리가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느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작품 자체가 밝은 톤이 아니다 보니 잘 어울리기 위해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기애는 '마더'에 이어 김철규 감독과 재회했다. 김철규 감독의 전화에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남기애는 극중 미스터리한 고스펙 사무보조 진여사를 연기한다. 남기애는 "감독님 말씀을 듣는데 그냥 엄마가 아니라 직업이 있는 여성이더라. 그게 너무나 좋았다. 제 나잇대 여배우들이 엄마 외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쉽지 않다"라며 "그러고 대본을 봤는데 대본이 너무나 재밌었다. 단숨에 읽고 나서 어떻게 하면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 됐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마더'를 통해 김철규 감독에게 감동했다고 밝힌 남기애는 "'마더'에서 어쩔 수 없이 아이가 학대를 당하는 장면이 있었다. 감독님이 굉장히 곤욕스러워하셨다. 영상적으로는 그 장면이 잘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이에게 전혀 무리가 안 되게 연출을 하셨다. 그런 방법으로 촬영하는 걸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자백'도 다른 거 안 보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르물인 만큼 수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김 감독은 "OCN도 아니고 방송 시간대가 주말 저녁이라 연출자로서도 수위에 대한 고민은 있다. 하지만 장르물이다보니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이야기 전개상 잔인한 방식의 살해 장면들이 필수불가하게 들어가게 됐다"라며 "최대한 간결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단순한 잔인함과 끔찍함을 넘어서 이 드라마만의 연출적인 매력, 장점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시그널'이나 '비밀의 숲' 같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와는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만큼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드라마를 하진 않는다"라며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드라마의 색깔을 잘 살리려고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려 하고,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라 예상이 어렵다. 연출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고민을 하면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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