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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관련 수사 전방위 확대…檢도 본격 움직임

버닝썬 관련 수사 전방위 확대…檢도 본격 움직임

기사승인 2019. 03. 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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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이문호 등 잇단 구속영장 신청…마약 유통 등 혐의로 무더기 입건
경찰 출석한 승리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경찰이 가수 정준영(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승리(29)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이를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들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을 입건했으며 이문호(29) 전 버닝썬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정씨와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승리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습도박과 함께 외국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승리의 해외 성접대 의혹 수사에서도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승리 주변인 등을 계속 소환조사하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리를 포함한 일부 연예인과의 유착 관계에 연루된 총경급 경찰관 윤모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윤씨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 7월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알아보기 위한 시도를 했다. 윤씨는 추후 조사에서 해당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성이 짙은 금품이 전달됐을 경우 혐의가 변경되거나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윤씨가 2017~2018년 유 대표와 골프·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윤씨 등 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현재까지 윤씨를 포함해 윤씨와 연락을 했던 A씨, 몽키뮤지엄 사건을 담당했던 B씨,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음주사건을 맡았던 현직 경찰관 C씨 등 총 4명이다.

버닝썬에서의 마약 유통·투약 의혹 수사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 40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버닝썬에서 MD로 근무한 3명을 구속했다.

17명은 버닝썬 외 다른 클럽에서의 마약류 유통·투약 혐의를, 9명은 물뽕(GHB)으로 불리는 마약류를 인터넷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에서 ‘애나’로 불리며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당 클럽 MD 출신인 중국인 여성 D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방정현 변호사가 2015~2016년 승리와 정준영씨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다만 검찰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당장 구체적인 수사지휘에 나서는 대신 경찰 수사를 지켜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해 열의를 보이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배당은 이뤄졌지만 경찰에 바로 수사지휘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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