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내연기관차 2030년에도 점유율 80% 이상 될 것”

“내연기관차 2030년에도 점유율 80% 이상 될 것”

기사승인 2019. 03. 19. 15: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 개최
환경규제 강화 파고 넘기 위한 미래 동력원 개발 투자 절실
한국자동차공학회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왼쪽부터) 김민수 서울대 교수,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 민경덕 서울대 교수),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이기형 한양대 교수, 배충식 한국기술원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기준에 대한 국제적 규제강화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 생산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 중국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이기형 한양대 교수는 “자동차의 동력원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상품성·비용·연료의 가격과 공급 인프라·항속거리 등을 고려해 볼 때 기존의 내연기관이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2030년에도 80% 이상의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연소 기술·초희박 연소·고압 및 다단 분사 기술·배기열 회수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획기적으로 도입하고 궁극적으로는 전동화 기술과 결합한 엔진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로드맵 연구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연구해온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2단계’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동차 동력원 기술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2030년에는 엔진기술의 진화와 하이브리드차의 성장, 전기차의 비율 확대 등 다양한 동력원이 공존하며, 불확실성과 다양성이 큰 글로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분석·균형 잡힌 정책·장기적인 로드맵과 연구개발(R&D) 투자가 절실하다”며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정부 투자 확대와 단기적인 정책보다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분야를 발표한 김민수 서울대 교수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수소전기차 산업은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완성차 업체 및 부품 회사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긴밀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내구성 전극·촉매·담지체 기술 △가변압 공기공급시스템 모듈화 기술 △고압 수소저장용기 생산 기술 등 원천 및 소재 기술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분야의 경우도 배터리·모터 등과 관련된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는 “전기차 관련 분야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모터·인버터, 배터리, 공조시스템 등 전기차의 핵심요소기술의 내재화와 희토류 영구자석 및 배터리 대체소재 등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환경규제에 가장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 역시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에 적극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의 효율 향상과 배터리 기술 발전 및 가격 하락에 따라 상당기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차는 2015년 대비, 2030년 23.3%에서 80.2%까지 연비 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도 “정부 에너지 정책·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 로드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기적으로 내연기관의 전동화 및 후처리 장치·하이브리드 기술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고도화 기술·신에너지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 및 인프라 보급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동차 동력원의 미래 점유율 예측 △기술 전망 분석 △핵심 기술을 도출해 향후 연구개발기획 자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오늘 발표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은 학술 단체가 연구해 제시하는 중립적 시각의 로드맵으로, 자동차 기술과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함께 향후 국내 자동차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유익한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