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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지난해 주식투자 피해자 만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지난해 주식투자 피해자 만나”

기사승인 2019. 03.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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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나오는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연합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과거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로 손실을 본 피해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와 김씨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이씨의 피해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관계자와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카페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이씨의 주식 사기 사건에 대해 물어보면서 자신이 이씨 측을 드론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등의 황당한 말을 해 한 번 만나고 말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지난해 4월 주식거래 피해자와 접촉한 사실로 미뤄볼 때 이씨가 당시부터 범행을 계획한 뒤 가족관계 여부 및 빼돌린 재산 등 관련 정보를 얻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카페 관계자를 만난 횟수는 단 한 번뿐”이라면서 “해당 카페 관계자의 진술을 살펴봤을 때 당시 만남은 이씨 부모살해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중국 동포 B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의 자택에서 이씨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숨진 이씨의 아버지와 2000만원의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빼앗은 돈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부는 공범들이 가져갔고 일부는 내가 여기저기 썼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후 검거되기 전까지 무엇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내가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 동포도 “우리가 (살해)하지 않았다”면서 “경호하는 줄 알고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사체유기·절도·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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