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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진칼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 건에 ‘찬성’

국민연금, 한진칼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 건에 ‘찬성’

기사승인 2019. 03. 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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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국민연금이 오는 29일 열리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석태수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자책임전문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총의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석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로서 단기차입금의 증가를 결정한 것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인지, 최근 제기되었던 주주제안의 감사 선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인지가 명백하지 않다”며 “이를 주주권익 침해 이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찬성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정석기업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6.7%를 들고 있는 3대주주다. 앞서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는 한진칼의 지분 12.8%를 확보하며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에 이어 2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KCGI는 석 대표이사 연임 반대를 비롯한 주주제안을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올리려 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하지 않으면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 주총에 주주제안 길이 막힌 상태다. 다만 KCGI로선 주총 의안에 대한 표 대결 시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

재계에서는 이 경우에도 사측이 내건 의안에 찬반 의견 표시만 가능해, 애초 기대했던 지배구조 개선 시도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다. 현재 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83%에 달한다. 더욱이 KCGI의 독자행동이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서 3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석 대표이사 연임 찬성 결정은 남은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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