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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SK오너가, 최태원 회장 증여주식 올해들어 1316억원 현금화

[마켓파워] SK오너가, 최태원 회장 증여주식 올해들어 1316억원 현금화

기사승인 2019. 0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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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오너일가가 SK 보유주식 가운데 총 1316억원 어치를 올해 두차례에 걸쳐 일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가운데 지난 1월 총 870억원을 처분한 데 이어, 이번엔 446억원 어치를 팔아 현금화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 14명이 시간외매매로 보유주식 16만5936주를 처분했다. 처분한 주식은 이날 종가기준 446억원대 규모다.

김채헌·최준원·최서진·최윤선 4인은 보유주식 전량을 처분해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는 28인에서 24인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은 30.32%에서 30.08%로 0.24%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오너일가가 매도한 주식은 지난해 말 최 회장이 증여한 주식이다. 최 회장은 20년 전 승계과정에서 약속했던 보상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총 342만여주, 지분율 4.87%를 23명의 친척들에게 증여한 바있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은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지분 166만주를 증여했고, 4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미망인 김채헌 씨에게 각각 주식을 분배했다. 이밖에 4촌들과 5촌 조카 총 18명에게도 지분을 증여했다.

이처럼 SK 오너일가가 지분을 현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분을 증여받은지 한달만인 지난 1월에도 오너일가들이 870억원 규모의 지분을 팔아치운 바있다.

특히 이번 지분 처분은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SK는 전일대비 2500포인트(0.94%) 오른 26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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