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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본격 투자 2년…시너지 확대 중

LG전자 로봇 본격 투자 2년…시너지 확대 중

기사승인 2019.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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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17년 5월 로봇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지분을 인수한 회사들과의 시너지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 2년간 LG전자는 로봇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다져왔다. LG전자로부터 투자받은 회사들도 로봇 산업의 확장과 더불어 실적이 상승하면서 양사 간 시너지도 확대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2년간 로봇 부문 회사 지분 등에 투자한 금액은 약 965억원이다. LG전자는 2017년 5월 SG로보틱스에 30억원을 투자한 후 아크릴 10억원, 로보티즈 90억원, 로보스타 800억원, 보사노바로보틱스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잇따라 출자했다.

이후 LG전자는 ‘2018 IFA’에서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하고 전시장 내 로봇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클로이 수트봇은 착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제조업과 건설업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웨어러블 로봇의 경우 SG로보틱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받은 업체들도 로봇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신장하고 있다. 올해 증권업계는 로보티즈와 로보스타의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보티즈의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1% 뛴 513억원, 영업이익은 239% 신장한 61억원, 당기순이익은 142% 신장한 5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모듈 구동부 및 모터제어기의 하드웨어를 만드는 만큼 LG전자의 ‘클로이’ 개발에 따라 향후 협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보스타 역시 증권가 평균예상치에 따르면 매출은 16% 뛴 2234억원, 영업이익은 491% 신장한 130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로보스타의 경우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에 적용되는 자동화 설비 및 이송, 적재용 로봇의 수주가 증가할 수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의 로봇 포트폴리오는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4개의 축으로 전개하며 인력과 조직 또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클로이 로봇은 ‘클로이 홈’ ‘클로이 안내로봇’ ‘클로이 청소로봇’ ‘클로이 잔디깎이로봇’ ‘클로이 서브봇’ ‘클로이 포터봇’ ‘클로이 카트봇’ ‘클로이 수트봇’ 등 총 8종이다.

지분 투자 업체와의 협업도 보다 잦아질 수 있다. 지난달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경기도 안산의 로보스타 본사와 수원의 생산라인을 각각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 조 부회장은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는 데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양사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구축할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올해 로봇 시장 현황은 약 19조79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4.8% 신장한 수치다. 내년도는 올해보다 29.8% 뛴 25조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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