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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오프로드 최강자’의 귀환…지프 올 뉴 랭글러

[시승기] ‘오프로드 최강자’의 귀환…지프 올 뉴 랭글러

기사승인 2019.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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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주행중인 지프 올 뉴 랭글러의 모습/제공=FCA코리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전 국내에선 SUV 차량을 흔히 ‘짚차’라고 불렀을 만큼 지프는 SUV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런 지프가 11년이라는 긴 시간 만에 지난해 오프로드 최강자로 꼽히는 ‘랭글러’의 6세대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최근 국내에 6가지 트림의 풀라인업을 공개했다.

익스트림한 모험을 추구하는 오프로드 마니아뿐만 아니라, 정숙한 인테리어와 강화된 편의사양으로 데일리카로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지프 랭글러를 만나봤다.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 일대를 돌아오는 약 110㎞ 왕복구간에서 랭글러 4도어 오버랜드를 시승했다. 새로운 2.0ℓ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만나 최대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4885㎜, 전폭 1895㎜, 전고 1850㎜, 축거 3010㎜로 오프로드 차량 특유의 높은 지상고로 탁 트인 시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존의 사하라 모델을 베이스로 내·외관을 업그레이드한 랭글러 오버랜드는 랭글러의 전통성을 그대로 계승해 △7개의 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 등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특히 도시의 데일리 SUV 유저와 워킹맘 등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로서 높은 지상고를 고려해 차량 측면에 발받침대가 설치됐고, A·B필러에는 손잡이가 달려있어 탑승시 불편함을 덜어줬다. 다만 사이드미러의 경우 가로폭이 좁아 시야가 제한받는 느낌을 받아 다소 답답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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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올 뉴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 모델 외·내관 모습/이상원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센터페시아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오프로드 차량 특유의 거친 느낌을 주면서, 특히 창문을 여닫는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점은 매우 독특했다. 2·4륜으로 변환할 수 있는 레버가 기어 노브 왼쪽에 위치해 주행에 재미를, ‘오버랜드’ 로고 자수가 새겨진 앞좌석 가죽 시트 및 스티어링 휠에 열선이 내장돼 편안함을 더했다. 1·2열간 레그룸도 넉넉해 성인남성이 앉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내비게이션은 안내음이 운전석 쪽 스피커 위주로 흘러나와 안내에 쉽게 집중할 수 있어 주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스티어링휠이 저속에는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고속에서는 다소 가볍고 민감하게 느껴져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초반 저속에는 조용히 도로를 치고 나가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힘있는 엔진 소리는 운전자를 설레게 했다. 특히 노면 상태가 안좋거나 와인딩 코스, 언덕에서 지프 특유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노면으로부터의 왠만한 충격은 다 흡수하는 느낌을 받아 산길이 많은 국내에서의 주행에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도 적용돼 주행시 우수한 오디오 음질을 발휘했다. 다만 오버랜드 모델의 경우 정숙한 주행에 집중했다고 하지만, 100㎞ 이상으로 주행시에는 풍절음이 심하게 들어오는 점은 아쉬웠다.

올 뉴 랭글러의 판매 가격은 2도어 스포츠·루비콘이 각각 4640만원, 5540만원이며, 4도어 스포츠 4940만원, 4도어 루비콘 5840만원, 4도어 오버랜드 6140만원 그리고 4도어 루비콘 파워탑은 6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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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을 주행중인 지프 올 뉴 랭글러의 모습/제공=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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