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결수로 전환된 이후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10명 중 5명(50.7%)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찬성 의견도 42.7%로 찬·반 의견이 다소 팽팽한 것으로 나왔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4월 4주차 정기 주간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0.7%는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1023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에 찬성은 42.7%로 반대 여론이 8.0%p 높았다. '매우 반대' 41.4%였으며 '매우 찬성' 33.1%였다.
찬성 이유로는 '무죄라고 생각'(32.5%)이 가장 많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25%), '2년 구금 충분'(12%), '형평성 차원'(10.4%), '국민 통합차원'(7.5%) 순이었다. 형집행정지 반대 이유로는 '2년 구금 죗값 비해 충분하지 않다'(41.2%)가 가장 많았다. '아직 판결 전' 19.9%, '특혜'(16.3%), '정치적 혼란'(7.3%), '국민 정서상'(6.1%), '건강이 좋다'(3.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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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4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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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인 동시에 대선 사상 최다 득표를 한 만큼 출범 당시 국민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도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회가 크고 작은 쟁점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거대 양당 대표의 국민적 평가를 알아봤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이 넘는 54.3%는 '일을 잘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2.5%로 부정 평가가 21.8%p나 높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평가는 '부정' 47.3%, '긍정' 46%로 오차범위 안에서 긍·부정이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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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4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
김 소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체제의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당의 보수화 우려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보수지지층 결집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