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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양극화, ‘5강 5약’체제 굳어지나

KBO리그 양극화, ‘5강 5약’체제 굳어지나

기사승인 2019. 04.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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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김태형 감독<YONHAP NO-3400>
두산 김태형 감독, SK 염경엽 감독, 키움 장정석 감독 /연합
KBO 프로야구가 양극화되고 있다. 정규시즌 전부터 3강으로 예상됐던 두산베어스 SK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NC다이노스, LG트윈스가 5할 승률의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이른바 5강 5약의 시대가 열렸다.

시즌 초반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2일 현재 두산은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두산은 16~18일 SK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고, KIA와의 광주원정을 스윕, 지난주에만 5승을 거둬 리그 1위에 올랐다. SK는 최근 10경기 4승 5패 1무로 약간 주춤하며 1위 두산을 바짝 뒤쫓고 있다. KIA와 두산에게 각각 2패를 당했지만 NC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며 2위를 수성했다.

공동 3위 키움, LG, NC 3팀도 5할 승률을 넘어 순항하고 있다. 2위 SK와는 1.5게임차로 근소하게 뒤져있다. 3강으로 분류된 세 팀과 함께 LG와 NC가 리그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각각 8위와 10위에 랭크됐던 LG와 NC는 올 시즌 나란히 5할 승률을 넘어섰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2.68)의 마운드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타일러 윌슨(0.66), 케이시 켈리(2.67), 차우찬(0.75) 등 선발투수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며 약간은 부족한 타선(팀타율0.244·9위)을 끌어가고 있다. NC는 ‘양의지 영입 효과’가 눈에 띈다. 양의지가 타율 2위(0.377), 홈런 공동 1위(6개) N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NC는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81), 홈런 1위(31개)를 달리고 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승률 0.348로 순위표 최하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6경기를 모두 내주며 10위로 추락했다. 순위표가 출렁이는 개막 극 초반(20경기 이내)이 아닌데도 KIA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2008년 5월 23일(당시 8위) 이후 3985일 만이다. 그 당시에는 8개 구단 체제였던 것을 고려하면 KIA가 꼴찌로 떨어진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KIA가 최하위로 밀린 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특히 KIA는 2년 전인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왕조 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70승 74패를 거두며 5위로 내려앉았고,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마운드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6.1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마무리 김윤동은 최근 오른 어깨(대흉근) 부상을 당해 1군에서 제외됐으며,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은 5경기에 나서 4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6.92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평균자책점 5.93)와 제이콥 터너(평균자책점 4.82)도 좋지 않다. 팀 타율 역시 0.25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쳐 순위표를 뒤집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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