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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국왕 대관식과 함께 대규모 특사 시행 돌입…4~5만명 규모

태국 정부, 국왕 대관식과 함께 대규모 특사 시행 돌입…4~5만명 규모

기사승인 2019. 05.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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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앞 7 km의 도로를 행진하는 태국 랏따나꼬신 왕조 라마 10세 ‘와치라롱껀 왕’의 어가행렬./사진 = 태국 국정홍보처
지난 4세기를 관통하며 이어져 온 랏따나꼬신 왕조 10대 와치라롱껀 왕의 대관식을 기념하여 5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사면과 감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강력한 정치적 통제력을 가진 태국 왕실의 성대한 대관식이 열렸다. 왕실의 상징인 노란색 셔츠 차림의 20만명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2백여년 전에 제작된 무게 7.3 키로그램의 황금 왕관을 쓴 라마 10세 와치랄롱껀 국왕은 “국민들의 권익 보호와 평안함을 위한 정의로운 다스림”을 천명했다. 대관식과 함께 사면령과 관련한 왕실 칙령을 하교받은 정부측 나랏 법무부 교정국장은 대관식 기간중 발효된 시행령 일자로부터 120일 이내에 대규모의 사면과 감형을 단행할 것을 3일 공표했다. 규모는 4만~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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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대관식에서 와치라롱껀 왕에게 성수를 따르는 의식을 수행하는 쁘라윳 총리./사진 = 태국 국정홍보처
4일부터 6일까지 3일 간 대관식에 투입된 행사비용으로 10억 바트(약 350 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추산된다. 1일차에는 77개 주(州)에서 봉송된 성수를 몸에 붓는 성체의식을 가졌다. 2일차에는 37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속에서 7 km구간에 걸친 황금 어가 퍼레이드를 벌였고, 3일차에는 왕궁 발코니에서 대 국민 인사 및 외교사절 접견식이 거행됐다.

이번 대관식 행사에는 쁘라윳 총리를 비롯한 군부인사들이 대거 행사 전면에 참여했다. 선왕의 왕비에게 대왕대비 작위가 수여됐다. 대관식 직전의 급작스런 결혼 발표로 세상을 놀라게한 수티다 왕비는 공식적으로 전면에 부각됐다. 탁신계 타이락사찻당 총리후보로 선임되어 물의를 일으킨 우본랏 공주는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관식에서는 대규모 사면과 감형이 시행될 것이 확정되어 법무부 교정국이 구체적 사면자 리스트 작성에 돌입했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에 청백리의 표상으로 크게 알려졌던 짬렁 시므엉 전 방콕시장, 민주당의 솜끼얏 전 국회의원, 전 민주사회당수 솜삭 씨와 신정치당 전 사무총장 수리야사이 씨 등 탁신에 반기를 들었던 옐로우 계열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포함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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