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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트럼프 집사’ 코언, 교도소서 3년 복역 “할 말 아직도 많아”

‘전 트럼프 집사’ 코언, 교도소서 3년 복역 “할 말 아직도 많아”

기사승인 2019. 05. 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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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6일(현지시간) 연방교도소 입감에 앞서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6일(현지시간) 뉴욕 인근의 오티스빌 소재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앞으로 3년간 복역한다.

코언은 2016년 미 대선 막판 대형 스캔들이 될 뻔했던 트럼프 후보의 전직 포르노 배우 불륜설이 폭로되는 것을 막은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 선상에 올라, 금융사기와 탈세 등 개인 비리 혐의를 잡은 검찰의 압박을 받자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다.

결국 코언은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하고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트럼프의 지시로 성관계를 한 스테파니 클리퍼드 등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10년 넘게 ‘트럼프의 집사’ 역할을 했던 코언과 트럼프 대통령이 갈라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여성에게 합의금이 건네진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부인한 후 코언을 향해 “쥐새끼(rat)가 됐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코언은 또한 지난 2월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 사기꾼, 협잡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대선 당시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사건, ‘트럼프타워 회동’ 등에 대해서도 폭탄 증언을 해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는 2016년 6월 트럼프의 자택과 선거캠프가 있는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러시아 정부 연계 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주니어 등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만한 정보를 받기로 하고 러시아 변호사인 베셀니츠카야를 만났으나, 이후 기자들에게 ‘러시아 어린이 입양 프로그램을 논의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난 바 있다.

코언은 이날 교도소로 향하기 전 뉴욕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진실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될 때는 이 나라가 외국인 혐오와 부정, 거짓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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