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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반대”…이마트 노동자들 기자회견 개최

“무차별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반대”…이마트 노동자들 기자회견 개최

기사승인 2019. 05. 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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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이마트지부 19.5.8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가 8일 이마트 본사 앞에서 ‘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김현구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는 8일 오전 11시께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셀프계산대 확대가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묻지마발령 △고객의 불편을 야기한다며 셀프계산대의 무차별 확대 중단, 인력감축 갑질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신세계이마트 규탄한다’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즉각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재벌의 경영실패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신세계 이마트 규탄한다”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도입을 중단하고 무차별 발령 인력감축 중단하라” “대한민국 갑 중의 갑 고객길들이기 중단하고 고객 편의 보장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줄어든 계산대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어져 계산원들이 고객들의 불만과 원성까지 응대하며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산대 완전무인화를 위해 이마트가 고객들에게 혼자 계산하는 법을 배우도록 길들이고 있다”며 “이는 쇼핑의 불편을 감수하는 고객과 높은 업무 강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에게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현애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성수지회장은 “무인계산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두 명 이상의 계산원을 투입하고 있다” “고객들이 계산대를 왜 더 열지 않느냐고 불평이 많다”등 현직 계산원들에게서 들은 고충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발언한 성동구 주민인 김지애씨는 “바코드가 잘 찍히지 않는 등 오류가 많고 불편해 무인계산대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며 “기업의 편리한 관리를 위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계산대를 무작정 확대할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불만을 줄일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는 △이마트의 무인계산대 운영 방식에 대한 생각 △정부의 의도와 일치하는지 △인력을 감축하는 무인화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답변 요구를 담은 의견 및 질의서를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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