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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물량공급에 1·2기 신도시 주민들 한숨만

3기 신도시 물량공급에 1·2기 신도시 주민들 한숨만

기사승인 2019. 05. 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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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계양·부천 대장지구 지정에 미분양 무덤 우려
일산, 고양 창릉지구에 수요분산…집값하락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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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에 경기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가 추가로 발표되자 1, 2기 신도시의 주민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특히 2기 신도시 마지막 공급인 검단 신도시의 경우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과 맞물리면서 미분양 무덤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신도시 공급계획 발표 이후 검단 신도시의 미분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달 대방건설이 공급한 인천 검단 대방노블랜드는 1274가구 모집에 87명이 신청해 1187가구의 대량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대우건설이 2월 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도 전용 84㎡B와 105㎡에서 1·2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인천 검단의 경우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계양 신도시가 지난해 12월 발표된 데 이어 인근 지역에 부천 대장지구까지 추가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인천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인천 계양에 이어 부천 대장까지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검단에 미분양이 늘고 있는 데다가 인근 지역에 공급량을 너무 늘리는 게 아니냐고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계양신도시의 단계적 공급이 상당한데 대규모 택지인 대장지구 공급으로 인해 3~4년 사이 대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2기 신도시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창릉지구 조성 소식 역시 파주 운정과 일산신도시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고양 창릉지구는 면적 813만㎡, 3만8000가구로 대규모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공급을 시작한 1기 신도시 일산의 경우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이사가는 수요가 늘어나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청약시장에 반영되면서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함 랩장은 “고양의 경우 지축, 삼송 등 기존 공급 물량에 추가적인 공급 발표로 인해 수요 분산이나 공급에 대한 부담으로 불만이 쌓일 수 있다”며 “특히 일산의 경우 30년가량 된 노후 아파트로 보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인 신규택지로 이동할 거라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 2기 신도시에서 기존에 계획됐던 교통망 확충이 신도시 완공시점에 맞춰 공급되는 것이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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