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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혁협상 중 미국, 2000억달러 중국산제품 관세 25%로 인상(종합)

미중 무혁협상 중 미국, 2000억달러 중국산제품 관세 25%로 인상(종합)

기사승인 2019. 05. 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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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hina Trade Talks <YONHAP NO-1359> (AP)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치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회장을 떠나고 있다. 협상은 10일 재개된다. 사진=/AP, 연합뉴스
10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이날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2000억 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5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9월 10% 관세 부과가 시작된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다. 5700여개 부과 대상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컴퓨터·부품, 휴대전화·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이 포함된다.

미국이 2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500억 달러가 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7월 340억 달러, 8월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때는 반도체를 비롯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그램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한 제품들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관세율 인상은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실시된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9월부터는 2000억달러 제품에 10% 관세를 매기면서 이 관세율을 올해 1월부터 25%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미·중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면서 인상 시점은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징수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미중 협상 대표팀들은 ‘시간 벌기’가 가능하다.10일 0시 1분 이전에 중국을 떠난 제품은 관세 인상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것. AP통신은 보통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데는 3∼4주가 소요됨으로, 미·중 협상단은 그만큼 시간을 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USTR 청사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10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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