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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요관계사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보니…12조3327억원

SK 주요관계사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보니…12조3327억원

기사승인 2019. 05.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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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6개 관계사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 발표
핵심평가지표에도 사회적가치 50% 반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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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측정 결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SK
“SK가 1만원의 제품을 판매했을 때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는 700원입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설명회’에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 예시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SK는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 경영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DBL은 영업이익 등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같은 기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2018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경제활동의 언어인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매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사회적 가치를 50% 반영키로 했다. 공표 방식과 시점은 각 사별로 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밝히거나 지속가능보고서에 기재하는 등 자율로 정하게 된다.

먼저 SK는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원사인 16개 주요 관계사 중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의 2018년도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각 관계사들이 측정한 사회적 가치는 크게 3대 분야로 나뉜다.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생산·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등이다.

세부적으로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측정 항목은 고용·배당·납세 등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사회·거버넌스 부문을 측정한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의 측정 항목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기부·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을 측정한다.

SK이노베이션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원을, 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9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456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각각 측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값으로 나온 것은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일시 통신장애로 고객들에게 제공한 피해 보상액 등을 마이너스 성과로 측정했다. 다만 측정 시스템은 미완성 상태로 SK는 이를 지속 보완해 재무제표화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목표를 정해 모자란 부분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측정결과 공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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