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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에 한발 다가선 우리은행…정원재 사장 역할론 부각

롯데카드에 한발 다가선 우리은행…정원재 사장 역할론 부각

기사승인 2019. 0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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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결국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로 나눠 인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향후 우리카드가 롯데카드와의 시너지를 얼마나 끌러올릴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2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의 손을 잡은 우리은행은 재무적투자자(FI)로, 인수금융 주선 조건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영에 나설 수 없다. 결과적으로 경영 일선에 개입하기 어려운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의 협업 전략을 먼저 추진할 것이 유력시된다.

우리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가했기 때문에 향후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합병 등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영과 관련해서도 MBK파트너스가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과거 홈플러스 인수 당시에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권을 맡겼다. 때문에 이번에 롯데카드 인수후에도 주요 경영전략은 잔여 지분 20%를 가지고 있는 롯데그룹이 추진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은행이 단순히 금융금융으로 인한 수수료, 향후 지분을 매각할 때 시세차익 등 당장 이번 딜에 참여한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할 상황에서 롯데카드를 활용할 동기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막판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우리은행과의 협업, 롯데그룹과의 공동경영 등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입장에서도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경영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 내기 위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역할론이 커지는 이유다.

정 사장은 이미 지난해 출시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1년도 안돼 300만 계좌를 달성하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게다가 이미 우리카드는 롯데맴버스와 협업해 엘포인트를 정립하는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한 전례가 있다.

현재 카드업계 하위권인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향후 롯데카드 인수는 불확실하더라도 당장의 시너지 효과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때문에 향후에도 롯데의 맴버쉽을 활용할 수 있는 콜라보 상품 출시 등 각종 협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백화점 등 폭넓은 계열사의 유통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층이 형성돼 있어 은행권의 기존 고객과 겹치지 않는다”며 “롯데의 유통과 금융을 결합하면 폭넓은 서비스를 무기로 고객들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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