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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지명직 최고위원·당직 임명철회 거부…바른정당계 “당무 거부 행위”

손학규, 지명직 최고위원·당직 임명철회 거부…바른정당계 “당무 거부 행위”

기사승인 2019. 05. 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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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손학규?<YONHAP NO-199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 다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2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요구한 지명직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 임명철회 등 5개 안건을 모두 상정하지 않겠다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세 분이 요구한 5개 안건에 대해 당 대표이자 최고위 의장 자격으로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조위 설치 건은 20일 최고위에서 당내 독립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에 감사 요구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사무총장 주재로 한차례 조사가 이뤄진 만큼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 설치 건에 대해서는 “타당 의원인 박 의원을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이에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안건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라며 “계속 당무 거부를 지속할 경우 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며 손 대표 면전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최고위 안건 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하라”며 “여론조사 특조위 설치 건에 대해서는 당무감사를 하겠다며 상정 거부를 했는데 이는 본인이 임명한 당무감사위원장을 통해 감사 절차를 지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협의 없이 지명된 최고위원 2인에 대한 임명철회,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된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조항인 ‘최고위원회와 협의’에 대한 유권해석, 4·3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등 5개 안건을 제시했다.

한편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 최고위원이 자신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정치에는 금도가 있고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면서 “해야 될 이야기는 정정당당하게 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당을 지키겠다는 그런 자세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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