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북, 작은 무기 발사 거슬리지 않아, 김정은 비핵화 약속 확신”

트럼프 “북, 작은 무기 발사 거슬리지 않아, 김정은 비핵화 약속 확신”

기사승인 2019. 05. 26. 11: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트윗, 볼턴 보좌관 '탄도미사일', 유엔제재 위반' 규정과 상반
볼턴 강경 메시지 북에 보내는 잘못된 신호, 조기 차단
북, '바이든 IQ 낮은 사람' 비난에 트럼프 "김정은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
Japan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달 들어 두 차례에 이뤄진 북한의 발사에 대해 거슬리지 않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규정 및 ‘유엔제재 위반’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분명히 선을 그으며 김 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골프 회동을 위해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있는 모바라 컨트리 골프장을 걸어가는 모습./사진=모바라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달 들어 두 차례에 이뤄진 북한의 발사에 대해 거슬리지 않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규정 및 ‘유엔제재 위반’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분명히 선을 그으며 김 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며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을 거스르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나의 사람들 일부’는 볼턴 보좌관 등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거듭 표했다.

그는 또한 최근 북한이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인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면서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이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한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작은 무기들’로 평가절한 것은 볼턴 보좌관의 전날 언급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준비를 위해 먼저 입국한 볼턴 보좌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하고, 이번 발사가 ‘유엔제재 위반’이라고 명시한 것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이다.

AP통신은 “이날 트윗 메시지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과 배치되는 거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노 딜’ 이후 두 번째 발사가 있었던 지난 9일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경고 수위’를 높였지만 하루 만인 지난 10일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거리 미사일들이었고 심지어 일부는 미사일이 아니었다”며 로키로 대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자신을 향해 보내는 김 위원장의 신호로 해석하면서 여전한 신뢰를 표명, 비핵화 협상을 톱 다운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논평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맹비난하면서 ‘미국 내에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가 나온다’는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상당수 사용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8일(미국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첫 공식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지칭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