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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필리핀에 밀반입된 캐나다산 쓰레기 ‘본국으로’

6년 전 필리핀에 밀반입된 캐나다산 쓰레기 ‘본국으로’

기사승인 2019. 05. 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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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필리핀에 밀반입됐던 캐나다산 쓰레기가 컨테이너 69개가 31일 귀국길에 올랐다.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69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은 이날 오전 필리핀 북서부 수비크 항에서 캐나다를 향해 출항했다. 이는 2013∼2014년사이 캐나다에서 밀반입된 쓰레기 컨테이너 103개의 가운데 일부로, 이외의 34개의 컨테이너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필리핀 정부는 꾸준히 캐나다에 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중간선거를 압두고 압박 수위는 최고조로 치닫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당시 “캐나다와 싸우자. 전쟁을 선포한다”며 “캐나다가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으면 내가 캐나다로 배를 타고가 저들의 쓰레기를 그 곳에 버리겠다”고 말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어 15일에는 캐나다 주재 자국 대사와 영사들을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캐나다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쓰레기를 회수하겠다고 밝혀왔으나 필리핀 정부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자비로라도 해운회사를 섭외해 일방적으로 쓰레기를 돌려보내겠다고 답해왔다. 이후 캐나다 정부가 운송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히며 양국간 외교갈등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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