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 집단체조, 김정은 불만 때문에 일시 중단”

“북 집단체조, 김정은 불만 때문에 일시 중단”

기사승인 2019. 06. 06. 05: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북한전문 여행사 "공연 조정 다시 막 올릴 때까지 몇주간 중단"
"공연 본 김정은, 그릇된 기풍, 무책임한 업무 태도 비판"
CNN "9월 공연 때 포함 1차 남북정상회담 모습, 새 집단체조엔 빠져"
북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최근 개막한 북한의 집단체조(매스게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적 사항을 반영하는 동안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북한 전문 여행사가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한 것./사진=연합뉴스
최근 개막한 북한의 집단체조(매스게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적 사항을 반영하는 동안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북한 전문 여행사가 전했다.

북한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5일 트위터에서 “소식통들에 따르면 집단체조가 개막공연에 대한 김정은의 불만 때문에 오는 10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여행사 고려투어도 이날 트위터에 집단체조와 관련, “공연을 조정해서 다시 막을 올릴 때까지 오는 10일부터 며칠 또는 몇주 간 공연이 중단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고려투어 사이먼 코커렐 대표는 CNN방송에 “평양에 있는 파트너들이 집단체조가 중단될 것이라고 수요일(5일) 내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에서는 아직 집단체조 일정 조정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보고 창작가들을 비판했던 사실을 공개, 수정작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 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커렐 대표는 뉴욕타임스(NYT)에 “집단체조를 본 직원에 따르면 공연의 50% 이상이 이전과 비슷하다고 한다”며 “어떤 점이 김 위원장을 화나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 중단은 분명히 김 위원장의 비판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관람한 ‘인민의 나라’는 올해 공개되는 새로운 집단체조로 6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CNN은 “집단체조는 베일에 쌓인 이유로 5년간 중단됐다가 김정은이 좋아하는 여성밴드 모란봉의 애국가요인 ‘빛나는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재개됐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연에는 지난해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 때 모습이 포함됐지만 ‘인민의 나라’에는 담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