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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애국 앞에 보수·진보 없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공감” 52% vs “공감 못한다” 42%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애국 앞에 보수·진보 없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공감” 52% vs “공감 못한다” 42%

기사승인 2019. 06.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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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 못한다'고 대답한 응답도 10명 중 4명 이상으로 적지 않아 국민들 사이에서도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6월2주차 주간 정기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응답자의 52.9%는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공감 못한다'는 부정적 여론은 42.9%였다. 양극단의 응답률을 살펴보면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대답은 32.9%로 '매우 공감한다'(26.8%)보다 6.1%p 높게 나타났다.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6월2주차 여론조사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의 6월2주차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세부 계층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성·연령층에서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긍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는 적절한 발언이었다며 '공감한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고 20대(55.7%)와 50대(53.5%)에선 긍정 의견이 절반을 넘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세 이상에서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0.6%로 가장 높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인 30대는 긍·부정 의견이 48%, 47.3%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선 긍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정부·여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광주·전북지역에서는 '공감한다'는 긍정 의견이 69.1%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공감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여론은 27.3%에 불과했다.


강원·제주(61.1%), 경기·인천(54.3%), 서울(53.5%), 강원·제주(50.1%)는 '공감한다'는 긍정 여론이 50% 이상으로 높았다.


다만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도 '애국 앞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45.4%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부정적 의견(44.1%)보다 더 많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전·충청·세종도 긍정 의견이 50.1%로, 부정적 여론(48.6%)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하지만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에선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4.1%로 긍정 여론(43.8%)보다 매우 높았다.


특히 정치성향에 따라서 의견 차가 뚜렷했다. 보수층의 77.9%, 중도보수층의 60.3%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중도진보층의 81.5%, 진보층의 72.3%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층과 여성층 모두 공감한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정치성향을 잘모른다'고 답한 의견 유보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여론이 44.9%, 41%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선 '공감 못한다'고 답변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 보수성향이 강한 60세 이상은 50%, 보수층 77%, 중도보수층 60% 이상이 '공감 못한다'고 답했으나 대통령 지지층인 40대는 68%가 '공감한다'고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소장은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김원봉 선생을 언급함으로써 '비공감'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공감' 응답이 더 높게 나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까지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12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1%이며 표본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나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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