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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공유車 시장…배터리 일체형→교체형으로

판 커지는 공유車 시장…배터리 일체형→교체형으로

기사승인 2019. 06.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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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모빌리티 등 공유 모빌리티에 탑재된 ‘배터리’ 형태가 충전소에 가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체형’이 아닌 ‘교체형’으로 바뀌고 있다.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여러 명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화재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1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 결과, 쏘카와 일레클이 4월 10일 공유자전거에 이어 5월 8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전동킥보드 170대를 배터리 교체 모델 적용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의 공유자전거 서비스 ‘카카오 T 바이크’·쏘카와 일레클의 공유자전거·씽씽의 공유킥보드·매스아시아 ‘고고씽’의 공유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은 모두 교체형이다. 최근 전기이륜자(오토바이) 공유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 KT 역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교체형을 시도한다.

이처럼 업계에서 배터리 교체형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 배터리를 충전할 시 4~6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시간·장거리 운행이 사실상 불가했다. 따라서 배터리를 근처 스테이션에 방문해 교환하면 이 같은 한계점이 극복 가능하다.

쏘카 관계자는 현재 교체형으로 배터리를 검토 중인 전동킥보드 관련, “기존에 이용하던 ‘일체형(충전형)’ 배터리를 ‘공유’라는 특성에 맞춰 ‘교체형’으로 바꾸는 최적화 단계를 진행 중이다”며 “어떤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할 지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고씽 관계자도 “해외 서비스의 경우 긱이코노미를 실현할 수 있는 구조가 있다. 창고형 주택이 대부분인 미국은 긱에 참여하는 유저들이 킥보드를 들고 집에서 충전하고 보상 받는다”며 “우리(고고씽)는 한국에 맞는 긱이코노미를 고안해 기존 해외서비스들과 달리 배터리를 교체하는 배터리 이코노믹스를 준비했다. 배터리 교체형은 이전 서비스와 달리 배터리 스테이션에서 배터리만 교환하면 되기에 간편하다”고 밝혔다.

또한, 교체형이 일체형에 비해 화재 위험도가 낮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충전형은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다가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체형은 소형의 배터리만 충전하다 보니 문제 우려가 훨씬 적고, 시간대를 정해두고 충전을 할 수 있어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체형이라 할지라도 전기차에 비해 전기자전거나 전기이륜차의 배터리 기술이 떨어져 보완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의 경우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그러나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열을 다운 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특히 전기차보다도 자전거나 이륜차(오토바이) 경우 기술 수준이 낮다. 배터리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자동차관리법처럼 안전 기준을 포함한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동킥보드의 경우, 현행법상 소형 오토바이로 여겨져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취급된다. 때문에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없는데다 면허와 헬멧 소지 등이 필수다. 또한 가장 중요한 주행 안전 기준도 정비 돼 있지 않다.

김 교수는 “퍼스널모빌리티를 총괄적으로 아우르는 관리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등 따로 규정을 마련하기 보다는 포괄적인 법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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