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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 14일 동시분양, 고양 창릉 영향 받을까?

파주 운정 14일 동시분양, 고양 창릉 영향 받을까?

기사승인 2019. 06.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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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흥대보건설 3000여가구 공급
창릉 서울보다 가까워 청약흥행 걱정
3기 신도시 시간걸려 영향 덜할 듯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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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의 대규모 동시분양을 앞두고 청약흥행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2년만에 3개 건설사가 이날 견본주택을 일제히 열고 동시분양에 나선다. 분양단지는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블록)’ 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A29블록)’ 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블록)’ 820가구 등 3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번 대규모 동시분양이 2기 신도시 안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이유로 관심이 높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운정 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공동주택(아파트) 3만5706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3기 신도시 발표로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난달 추가 발표된 3기 신도시에 고양 창릉이 포함되자 흥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같은 경기서북권이지만 고양 창릉이 서울과 거리상 더 가까운데다, 교통망 역시 여전히 난제이기 때문이다. 이곳 주민들은 미분양사태와 집값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파주의 한 부동산관계자는 “고양 창릉지구는 같은 고양시인 일산보다 서울에서 더 가깝다. 서울 은평 뉴타운과 바로 옆이고 마포구 상암동도 굉장히 가깝다”며 “서울 접근성을 따지면 일산이나 파주보다 좋으니 지금 반발이 심한 거다. 실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를 기다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최근 2년간 운정신도시 청약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은데, 3000여 가구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공급된 ‘파주운정 화성파크드림’은 1023가구(일반) 모집에 1~2순위에서 730명이 몰리는 데 그쳤다. 같은 해 12월 분양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2.41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000여 가구나 되는 대규모 물량에 대해 “물량 앞에 장사 없다고 동시 분양 물량이 너무 많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타입별로 청약미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연결 호재와 3기 신도시 공급 일정 차이로 직접적인 영향은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3개 단지 모두 민간 분양으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다는 분석이다.

운정신도시 부동산중개업 한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GTX-A노선 운정역이 바로 앞에 개통되면 서울은 20분 거리여서 여러 호재가 있다”며 “또 3기 신도시가 2021년부터 공급한다고 하지만 보상 문제 등이 있어 자리 잡기 까지는 최소 5년은 더 걸린다”고 강조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3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또 3기 신도시 분양가보다 지금이 더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대규모 동시분양에 3기 신도시 영향이 미칠지에 대한 관측은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실수요자들 중엔 고양 창릉에 대한 기대감이 커 청약을 기다릴 것이고, 파주가 비규제지역인데다 중복청약도 가능해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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