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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봉은사역 ‘복합환승센터’ 연말 착공…강남 ‘꿈틀’?

삼성역~봉은사역 ‘복합환승센터’ 연말 착공…강남 ‘꿈틀’?

기사승인 2019. 06.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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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주변 영동대로 일대 개발 호재
강남 재건축 중심 '꿈틀' 전망
"강북 균형발전 어디로"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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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중심으로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잠잠했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국내 최대 지하 교통환승센터를 비롯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대형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삼성역~봉은사역 일대에 630m의 국내 최대 지하 교통환승센터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방안을 승인했다.

강남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2개 노선과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을 연결해 지하 5층까지 뚫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중 강남환승센터를 지정 고시하고,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연말에 첫 삽을 뜨고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사업비 규모는 국비 포함 약 1조3000억 원이다.

여기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지난달 GBC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서울시는 GBC 조속 착공을 위해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추진이 더뎠던 영동대로 복합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에 6968억7000만원을 들여 올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연말께 이들 사업들이 연말께 본격 시작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수천만 원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업계는 강남복합환승센터 개발호재까지 맞물려 향후 삼성역과 봉은사역 주변 재건축 단지들의 동반 상승세를 내다보고 있다.

삼성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코엑스~봉은사 영동대로 주변은 하루 교통 이용객만 6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교통 밀집 지역”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여러 가지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잠했던 서울 집값이 삼성동 개발호재로 들썩일 경우 정부의 대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과 강남·북 균형 발전을 내세웠던 서울시의 시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동대문구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권 개발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역·봉은사역 주변 청담역 주변 홍실·삼익 아파트, 잠실 우성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북권 교통 개발을 발표했지만 이번 강남환승센터와는 규모가 다르다”며 “강남북 균형 발전을 하겠다고 해놓고 이런 대형개발을 승인하면 강남 집값이 뛸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성북구 한 부동산 관계자도 “서울 집값은 강남이 바로미터인데 다시 꿈틀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동안 강남은 강남역 중심으로 지하철이 좌우로 연결된 동서생활권이었는데 삼성역~봉은사역 영동대로지하화가 되면 남북으로 연결되면서 강남생활권이 십자형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집값을 공고히 하는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 랩장은 “정부 입장에서는 다양한 카드로 투기세력 진입을 막고 집값이 무리하게 뛰는 부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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