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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전국 최초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실시

성북구, 전국 최초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실시

기사승인 2019. 06.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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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생활방식 고려한 수요자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전문 청년기업 성장도 지원
제목 없음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우종운 기자
서울 성북구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고령자를 위한 주택개조와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고령자 주거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청년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성북구가 추진 중인 주거관리 서비스는 일반적인 집수리에서 나아가 노년층의 생활방식에 맞는 거주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구는 관내 27개 저소득 노인 가구를 선정하고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실행할 청년 인재 16명을 선발했다.

성북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 주거복지 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기초이론교육과 현장실습교육 등 총 300시간의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서비스 대상자인 고령자와 소통하며 장애유형, 주거유형, 이동방법, 주거생활 행위, 공간 적합성 등을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끄럼 방지, 문턱 없애기, 보행안전 손잡이 설치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수요자 맞춤형 시공계획을 세우고 주택을 안전하게 개조하게 된다.

일례로 시범사업에 선정돼 주거관리 서비스를 받은 삼선동 주민 임모씨(83·여)의 경우 교통사고로 척추와 골반을 다쳐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태였다. 임씨는 신체기능에 비해 싱크대 및 수납장의 위치가 높아 의자에 올라 조리활동을 하거나 수납장의 물건을 꺼냈다. 임씨 집에 방문한 청년들은 싱크대의 높이를 낮추고 수도꼭지도 편리한 위치에 설치했다.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서도 벽을 짚고 이동하던 임씨를 위해 집 안에 안전손잡이도 부착했다.

임씨를 비롯해 주거관리 서비스를 받은 고령자들은 일방적인 공사가 아닌 본인의 의사와 신체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주택 개조에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이연숙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교수는 “고령자가 사고 없이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지원하면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약 1조3000억원의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이 같은 서비스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세금을 가장 절약하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성북구는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 가구의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청년일자리와 어르신주거복지 문제는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벅찬 것이 현실”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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