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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금융 우리은행 가장 앞섰다...4개월 만에 3조원 넘어서

올해 기술금융 우리은행 가장 앞섰다...4개월 만에 3조원 넘어서

기사승인 2019. 06.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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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기 정책에 기술금융 증가세 이어가
작년 1위 국민은행, 3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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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기술금융 대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4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기술금융 실적이 가장 좋았지만 올해는 신한은행에도 밀렸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 잔액과 건수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16조3714억원과 4만1114건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29건이 늘었고, 금액으로는 1686억원 증가했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다. 중소기업이 은행에 기술금융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은 기술신용평가사(TCB)에 의뢰하거나 직접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기술금융은 지난 정부에서 기술 주도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 이번 정부도 중소기업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기술금융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은행장들을 만나 중소기업과 혁신금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기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장 우수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술금융 대출로 3조509억원(6414건)을 지원했다. 지난해는 1년 동안 4조3000억원가량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4개월 만에 3조원 넘게 기술금융 대출을 취급한 것이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1조9629억원·4688건)과 국민은행(1조9169억원·6207건), 하나은행(1조5220억원·3952건) 순으로 기술금융 규모가 컸다.

작년에는 국민은행이 5조8598억원(1만6906건)으로 4대 은행 중 기술금융 규모가 가장 컸다. 하지만 올해는 신한은행에도 뒤져 3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4조4558억원·1만1911건)은 지난해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금융 실적이 좋았지만 올해는 4대 은행 중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1~4월까지 실적을 봐도 국민은행이 2조4327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신한은행(2조3867억원)과 하나은행(1조6760억원), 우리은행(1조6617억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4월까지 기술금융 실적이 가장 저조했는데, 올해는 다른 은행보다 1조원 넘게 앞서고 있는 셈이다.

이들 은행 모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금융 정책에서는 우리은행이 차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2017년 말부터 기술금융 전담부서인 혁신성장센터를 별도 조직으로 운영해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 강화로 혁신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이 기술금융 실적 증가에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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