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제주도민들‘평택항 쓰레기 사태’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 공식사과 요구

제주도민들‘평택항 쓰레기 사태’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 공식사과 요구

기사승인 2019. 06. 27. 11: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식 사과 요구한 제주시 공문에 이 지사 묵묵부답
이 지사는 허위 사실 유포로 제주도민들 명예 심각히 훼손해
‘제주 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을 중심으로 한 제주 도민들이 ‘평택항 쓰레기 사태’ 에서 보여준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26일 기자 회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65만 제주 도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지사는 지난 3월 27일 합동 조사에서 제주도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발견 되지 않았는데도 평택항 쓰레기 상당 부분이 제주에서 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명백히 고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제주 도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이 지사는 3월 28일 ‘평택항 쓰레기 4666톤 중 상당 부분이 제주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며 “그 이후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가 공동으로 4월 24일~6월 7일 이 쓰레기를 전부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제주의 것이라고 의심할 만한 쓰레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지사는 그것도 모자라 ‘제주를 사랑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 도민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등 제주 도민을 훈계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 지사는 사과 과정에서 ‘쓰레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우선시 하다 보니 제주도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상당 부분 있었다는 방송 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 제주도가 배출한 쓰레기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묘한 여운을 남김으로써 제주 도민들을 두 번 우롱했다”고 분개했다.

이 모임의 허용진 변호사는 “제주시에서 정식 공문을 보내 사과를 요청했는데도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것을 보면 이 지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 쓰레기 사태는 3월 12일 모 방송에서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 됐다가 반송 처리된 쓰레기 등 4666톤의 폐기물이 평택항에 쌓여 있고 상당 부분이 제주도가 배출한 압축 폐기물이다’라고 보도해 시작됐다.

이후 경기도는 3월 26일 ‘쓰레기를 우선 처리한 뒤 제주도에 처리 비용을 구상하겠다’며 제주도에 통보했고 27일 제주시와 평택시, 평택항 및 세관 관계자들이 샘플링 방식으로 합동 조사에 나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