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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보증보험 가입비 내야”…中서 운영된 보이스피싱 조직

“저금리 대출, 보증보험 가입비 내야”…中서 운영된 보이스피싱 조직

기사승인 2019. 06.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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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상의총12
서울지방경찰청. /아시아투데이 DB
중국에서 운영된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012년부터 2013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국내 피해자들 40명을 상대로 총 4억원 규모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씨(37) 등 26명을 검거, 이 가운데 2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해당 조직은 070 번호로 전화해 캐피탈 회사라고 속여 “낮은 금리 대출은 보증보험 가입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한 업자에게 구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범행 대상을 특정, 범행을 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직업, 대출 경험, 대출 필요액 등이 있는 것으로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가 추가 대출이 필요한 경우여서 피해가 적지 않았다.

김씨는 인천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사장 행세를 부리며 부사장(팀장 관리), 팀장(팀원 관리), 상담원(팀원) 등으로 직책을 나눠 운영했다.

김씨는 보통 ‘고액 알바’로 현혹시켜 조직원을 모집하는 것과 달리 조직원 형제, 친척, 친구 가운데 빚이 많거나 급전이 필요한 지인과 친인척을 조직원으로 영입했다.

그는 매월 범행 실적이 뛰어난 이들에게 선물과 회식비를 지급한 반면, 실적이 저조하면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동시에 중국으로 도주한 9명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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