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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백화점…노동자 분열시키는 벽 허물어야”

“학교, 비정규직 백화점…노동자 분열시키는 벽 허물어야”

기사승인 2019. 07. 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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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파업 투쟁 승리대회' 개최…공정임금제 도입 등 촉구
학교 비정규직 노조 사흘째 서울시교육청 앞1
서울지역 공동파업위원회가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사흘째를 맞아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공부문 파업 투쟁 승리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장수영 기자
서울지역 공동파업위원회가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사흘째를 맞아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공부문 파업 투쟁 승리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500여명 규모의 참가자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해소 △정규직 임금의 80%를 지급하는 공정임금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최은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본부장은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주자는 저희의 외침에 ‘불편해도 괜찮다. 정규직이 돼 돌아오라’고 답해주는 사람이 많다”며 “정부는 국민 피해를 언급하면서서 파업 중단만 되뇌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사과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스스로 약속한 정규직의 80% 지급하는 공정임금 실현방안을 당장 내놔야할 것”이라며 “조희연 교육감은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전환을 당장 실행하라”고 덧붙였다.

이현미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특수분과장은 “학교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는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현재 학교 비정규직 숫자는 38만 명이나 되고 전체의 40%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무대책 속에 학교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임금, 복지, 연수 등에서 차별 받고 있다”며 “노동자 사이에 차별을 정당화 하는 벽, 직종별 고용형태로 나눠 노동자들끼리 분열시키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철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광진지회장은 “여성이 대다수인 학교 일자리에서 저는 흔치 않은 남성 노동자”라며 “학교에 여성 노동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저임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교육청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사랑채 방면으로 행진했다.

앞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파업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4시께 교육부와의 교섭 등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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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공동파업위원회가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사흘째를 맞아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공부문 파업 투쟁 승리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교육청 앞을 출발한 대회 참가자들이 세종대로 사거리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는 모습.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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