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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목선’ 경계책임부대 근무병 투신…군 “간부로부터 질책 받아와”

‘북 목선’ 경계책임부대 근무병 투신…군 “간부로부터 질책 받아와”

기사승인 2019. 07. 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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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관련 질책 받아와, 면밀히 조사해야"
국방부 청사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해안경계 책임부대인 육군23사단 소속 A 일병(21)이 지난 8일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군 당국은 경위 조사 중 A 일병이 부대 간부의 질책을 받아온 것을 확인했다.

육군 관계자는 9일 “A 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는 지난 4월 소초에 투입됐는데 A일병이 그때부터 간부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A 일병의 사망과 간부 질책의 연관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대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의 해안경계 책임부대다. 북한 목선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A 일병에 대한 간부의 질책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 일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는 ‘유서’라는 제목의 글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군대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북한 목선과 초소 경계 등에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2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이었던 A일병은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근무를 섰다. 그러나 그의 근무시간은 오후 2∼10시로, 최초 상황 발생 시간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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