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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성과와 과제는

취임 1주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성과와 과제는

기사승인 2019.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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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포스코 회장 취임 1주년
새 경영이념 기업시민 구체화
2차전지소재로 신사업 가속도
오염물질 배출 환경이슈 극복
잇따른 안전사고 대책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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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최 회장은 그동안 철강 시황 부진과 각종 변수에도 100대 경영개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최근 잇단 안전사고와 환경문제에 대한 미흡한 대응능력이 거론되면서 그간의 개혁 성과가 묻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0년간 제철보국을 기치로 달려온 포스코에 새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 위드포스코)’을 접목해 100년 기업을 향한 기반을 다져왔다. 기업시민이란 말에는 기업에 시민이란 인격을 부여해 시민사회 일원으로 행동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포스코는 지난 2일 첫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열어 그간의 활동을 점검한 데 이어 최 회장 취임 1주년을 전후해 ‘기업시민 헌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연초 기업시민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그룹 최고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하고, 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는 기업시민실을 신설했다. 오는 12월에는 한 해 동안의 기업시민 활동을 돌아보기 위해 ‘성과공유의 장’ 행사도 열 계획이다.

지난해 취임 100일에 맞춰 발표한 ‘100대 경영개혁 과제’ 이행도 순조롭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신성장·비철강 등 3대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신성장 부문에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 미래 먹거리 개발 발굴·육성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포스코는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해 2차전지 소재분야에 공격적 투자를 약속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업체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업체 포스코ESM을 통합해 지난 3월 포스코케미칼이 탄생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취임 첫 해 ‘7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포스코는 매출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각각 7.1%와 19.9% 증가한 것이다. 최 회장이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4년간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수익성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다.

주도적인 개혁 추진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실적 개선 부담, 안전·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은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 1분기 포스코는 철강 시황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7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은 유지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2분기에도 1조원대 이익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에 이어 최근 작업장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환경·안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이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난 11일 포항제철소 노동자 사망 사고로 올해에만 네 번째 안전사고가 발생, 최 회장이 지난 7월 안전한 일자리를 위해 강조한 ‘세이프티 위드 포스코’ 구호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최 회장이 주도하는 개혁 효과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다”면서도 “철광석 가격 급등 속 실적 개선 부담과 함께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와 환경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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