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효과 적중…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

현대차, 2분기 영업익 1조2377억원…7분기 만에 1조원대 회복
팰리세이드·신형 쏘나타 등 신차효과 적중
하반기도 車산업 어려워…신차판매 확대해 영업이익률 4% 달성할 것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및 신형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며 ‘V자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 제네시스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출시하고, 해외 신차 출시를 통해 연간 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2분기 매출액 26조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 30.2% 늘어난 것으로,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률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9993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4.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회복에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신차 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로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면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신형 쏘나타의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다”고 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에서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연간 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의 경우 미국에서 연간 7만~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1.5%에서 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뉴는 지난 5월 인도에 출시된 후 두 달간 1만6000대가 팔려나갔다.

특히 현대차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사업에 대해서도 중장기 계획을 통해 100만대 수준의 판매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중국에서는 판매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3가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구 전무는 “노후화된 베이징 1공장 생산 중단을 통해 고정비를 감소시키는 한편, 우수한 딜러 유출을 막기 위해 재고 관리를 강화하는 등 딜러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올해 ix25와 신형 쏘나타 등 혁신적인 원가 구조와 높은 상품성을 보유한 신차를 출시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전환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환경차를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