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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웨이, 비밀리에 북 3G 무선망 구축·유지 관여 보도에 “확인해야”

트럼프, 화웨이, 비밀리에 북 3G 무선망 구축·유지 관여 보도에 “확인해야”

기사승인 2019. 07. 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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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화웨이가 5G로 무엇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
WP "화웨이, 2008년 합작으로 고려링크 설립"
"판다 통해 북 3G망 구축 장비·관리서비스 등 제공"
트럼프, 행정부 차원 조사 의지 밝힌 듯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비밀리에 북한의 3세대(G)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관여해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관련, “우리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비밀리에 북한의 3세대(G)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관여해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관련, “우리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이 WP 보도와 관련, ‘해당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가’, ‘우려를 갖고 있는가’라고 물음에 “나는 그것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화웨이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5G에 관한 모든 것을 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전 세계에서 최상의 5G를 가질 것”이라며 실리콘 밸리가 두뇌 파워 면에서 누구와도 필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관한 추가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5G를 갖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3G와 화웨이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장비기술을 보유한 5G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과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간 관계에 관해 행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WP 보도를 신뢰하지 않고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화웨이 제재의 일부 완화조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일부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WP는 이날 전직 화웨이 직원 등에게서 확보한 내부 문서와 협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화웨이가 비밀리에 북한의 상업용 3G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관여해왔다며 “화웨이가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추가 수출규제와 민사상 벌금·몰수·형사상 기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가 2008년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북한의 조선우편통신공사와 지분합작으로 무선통신업체 고려링크를 설립해 3G망을 구축할 때 중국 국영기업 판다 인터내셔널 정보기술과의 제휴를 통해 장비 및 관리서비스 제공·망통합·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관리서비스·네트워크 보증 서비스, 그리고 고려링크의 프로젝트 확장에 깊이 관여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와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와 북한의 관계는 매우 좋아 왔다”며 “우리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정말로 구축해왔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실험도 없고, (미군)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인질들이 돌아왔다”며 “우리 두 사람은 매우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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