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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파업 초읽기 노조에 협력 메시지…“전 임직원이 한 팀으로 난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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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파업 초읽기 노조에 협력 메시지…“전 임직원이 한 팀으로 난제 풀어야”

박병일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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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3~14일 출근 투쟁…14일에는 오전·오후 4시간씩 전조합원 총력결의대회 예정
13일 오후 2시 노사 교섭 진행…노조 "결의대회서 교섭내용 조합원에 설명"
파업 결정 여부, 다음주에나 논의 될 듯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제공 = 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직원의 동참과 지원을 요청하며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노조에 화합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카허 카젬 사장의 이번 당부는 콜라라도와 트래버스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모색 중인 한국지엠이 파업이라는 암초로 경영 침체 상황을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조는 이미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전체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예정하는 등 파업으로 가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 카허 카젬 사장의 메시지가 노조측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카허 카젬 사장은 하계 휴가 이후 팀장 및 임원·직공장 등 현장 관리자 대상으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카허 카젬 사장과 로베르토 럼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이 주도해 열린 이날 경영현황 설명회는 한국지엠과 GMTCK의 팀장 및 임원·현장 관리자 등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카허 카젬 사장은 최근 회사의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설명회는 전일 노조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출근투쟁과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총력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직분위기를 다잡고, 노조 측에 협력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해는 변화의 한 해였다면, 올해는 GM 및 산업은행 등 주주, 한국정부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현재 회사는 지난해 확정된 미래계획에 따라 회사가 한 약속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회사가 투자·고용·신차생산준비·신차 출시 등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이제는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도 고객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여러 도전 과제들이 있겠지만 전 임직원이 한 팀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한국지엠의 미래는 더욱 밝고 굳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한국지엠 부평공장 생산라인/제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해 5월 미래계획 발표를 통해 향후 5년간 15차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신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현재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CUV) 차종에 대해 각각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생산을 확정하고, 지난 5월 창원공장내 도장공장을 새롭게 짓기 시작했다. 부평공장에서는 내년 SUV 생산을 위한 라인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국 내 연구개발 업무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올 1월엔 연구개발 전문 법인인 GMTCK를 출범 시켰고, 새로운 차종에 대한 연구개발 업무를 위해 올 상반기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각 공장 별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평 2공장 트랙스 생산을 위해 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하고 이행에 들어갔다.

사진자료_카젬 사장 창원공장 방문_1
지난 6월 한국지엠 창원 사업장을 방문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임직원·지역 대리점 대표·지자체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제공 = 한국지엠
다만 카허 카젬 사장의 이런 메시지에 노조가 얼마나 공감할 지는 미지수다. 일단 노조는 파업전 단체 행동에 나선 상태다. 노조 측은 이날 전·후반조가 출근 투쟁을 진행하는데 이어, 14일 전반조가 출근투쟁을 이어간다. 특히 1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4시간, 오후 7시40분부터 4시간 씩 총 8시간에 걸친 총력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로서는 파업 일정이 명확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노사가 이날 오후 2시 다시 한번 교섭에 나서는 만큼 이번주 안에는 노조가 파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도 “이날 오후 2시에 사측과 교섭이 있다”며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섭에서 나온 얘기들을 내일 있을 총력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며 “사측 제안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주 이후에나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섭이 전향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노사 간 간극을 좁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다만 현재 일본과의 경제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노조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한국지엠 노조도 한·일 경제 갈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이번주에 파업을 결정하지 않는 것이 14일 결의대회와 15일 전국노동자대회 등의 일정이 이유라고 하지만 파업에 대한 국민의 불편한 시선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단체교섭에 대한 쟁의 조정 신청 결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견해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을 진행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의 50%가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파업이 가능하다. 이미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6월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8055명 가운데 74.9%가 쟁의행위에 찬성한 상태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7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5.7%, 호봉 승급분 제외) △통상임금의 250% 성과급 지급 △650만원 격려금 △지난해 축소한 임직원 복리후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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