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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태호 차관 “미 행정부 분위기, 할 수 있는 일 하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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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태호 차관 “미 행정부 분위기, 할 수 있는 일 하려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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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차관 "미 기본입장, 우방 한일 창조적 해법 찾아 해결하길 바래"
스틸웰 차관보 "미, 한일 대화 촉진자 역할할 것"
적극 중재보다 한미일 공조 약화 우려 전달, 사태 악화 방지 의도
이태호 스틸웰
미국을 방문 중인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은 21일(현지시간)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와 관련, “한국 측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에 만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 미국은 양국이 대화를 잘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국무부 동아태국이 트위터에 스틸웰 차관보와 이 차관과의 면담 사진을 올린 것./사진=국무부 동아태국 트위터 캡쳐
미국을 방문 중인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은 21일(현지시간)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와 관련, “한국 측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미한 이 차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과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다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우방국 간 관계이기 때문에 창조적 해법을 잘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창의적 해법을 위한 공간을 찾기를 권고하고, 이 사안에 관여를 계속할 것이며 우리의 두 동맹 간 대화 촉진에 준비돼 있을 것”이라는 국무부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사자 해결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적극적 중재보다는 미국의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한·일 갈등이 북한·중국·러시아 등에 대한 한·미·일 공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에 만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 미국은 양국이 대화를 잘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미국 측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그 사이 우리가 설명을 많이 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 때 상당히 긍정적인 톤으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에서 아직 태도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부분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제가 있으면 같이 앉아서 대화해야 해결이 되는데 일본이 지금 그런 부분을 안 하고 있어서 문제라는 것을 제가 얘기했다”며 “미국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스틸웰 차관보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일본 주장만 일방적으로 국무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국의 기본적인 입장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무부 동아태국은 트위터에 스틸웰 차관보와 이 차관과의 면담 사진을 올린 뒤 “두 사람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적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에 만난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의 면담과 관련, “비즈니스 하는 데 있어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슈로 이분들도 걱정이 많아서 한·일 간에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조치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자유무역의 원칙이라든지, 룰에 기초한 원칙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공개적으로 누구 편을 들어서 얘기는 못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일본의 조치가 너무 자의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 미국 측 수석대표로 지난 6월 취임한 크라크 차관과의 상관례와 올해 하반기 SED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했다.

아울러 이번 방미는 오는 24~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자국의 입장만을 주장할 것에 대비해 우리 정부가 회원국들을 상대로 선제적으로 여론을 환기하는 성격도 띤다.

지난주에는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이탈리아와 독일,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프랑스와 영국을 각각 방문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최근 캐나다를 방문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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