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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재범, 심석희 8세 때부터 길들여…전형적 그루밍 성폭력”

검찰 “조재범, 심석희 8세 때부터 길들여…전형적 그루밍 성폭력”

기사승인 2019. 08. 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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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연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 선수를 3년여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해 검찰이 공소장에 “8세 때부터 피해자를 길들인 ‘그루밍 성폭력’의 전형”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조 전 코치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어린 심 선수를 폭행해 위계를 이용한 성폭력을 행사하고 거부하는 심 선수를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도와 감독을 명분 삼아 교우관계를 통제하고 경기력 향상을 명분 삼아 폭행을 일삼았다”며 “이에 피해자는 피고인에 복종해 이의를 제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간음을 거부하는 피해자에게 ‘그럼 앞으로 (선수선발도) 공정하게 해보자’며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것처럼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과 관련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훈련 기간 중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단둘이 라커룸에 머물거나 신체접촉을 한 사실은 없다”며 “범행이 이뤄졌다고 공소장에 적힌 날짜 중에는 훈련이 없어 피고인과 피해자가 마주치지도 않은 날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재판부는 재판 공개가 절차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개재판을 열기로 했다.

조 전 코치에 대한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0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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