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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 외교부장 방북, 김정은 방중 가능성 커져

왕이 중 외교부장 방북, 김정은 방중 가능성 커져

기사승인 2019. 09. 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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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일정, 김 위원장 방북한다면 10월 1일 직전 될 듯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북한 방문에 나서 사흘 동안 양국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면담한 후 중국 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중이 중국의 국경절 70주년인 10월 1일 직전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북중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왕 부장의 방북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8월 20∼22일의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치른 지 10여일 만이다. 회담 내용은 리 외무상과 상당 부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지난해 5월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제공=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첫 방문에 대한 그의 답방 일정이 논의될 확률이 높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역시 의제로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중국은 ‘6·30 북미 판문점 회담’ 이후 막힌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한 모종의 중재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과 중국은 정치를 비롯해 경제, 군사, 문화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더구나 그가 지난해 5월 초 중국 외교 수장으로서 10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이후 김 위원장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찾아 시 총서기 겸 주석과 회동한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3차례를 포함하면 모두 4차례 중국을 직접 찾았다. 10월 1일 직전 재차 방문을 결행할 거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외신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대학의 진징이(金景一) 교수는 “현재 북미 협상이 순탄치 않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여기에 한일 갈등까지 겹쳐 한반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게는 이 현상이 나쁘지 않다.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 초청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면서 양국의 밀착이 시간이 갈수록 끈끈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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