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硏 “세계경제 둔화 가속화…경기부양책 필요”

현대硏 “세계경제 둔화 가속화…경기부양책 필요”

기사승인 2019. 09. 15. 12: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함과 동시에, 하방 리스크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 둔화 흐름 가속화와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6월 100.1을 기록한 후 올해 1월 99.4를 지나 7월에는 98.8까지 하락했다며, OECD 국가들의 경기가 현재 수축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준인 100을 밑돌면 수축국면으로 여겨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2%로 낮춰 잡은 바 있다.

주요국 상황의 경우 미국은 무역 분쟁의 격화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져, 투자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0%(연율 기준)로 1분기(3.1%)에 비해 하락했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완만하게 하락해 2분기 성장률은 6.2%로 1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유로존은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침체 국면을 맞아 민간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마저도 둔화해 전체 성장률이 낮아졌다. 2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한 1.2%를 기록했다.

일본은 소매판매와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이 밖에 신흥국의 경우 2분기 인도 성장률은 5.0%로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반면, 베트남은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신흥국 경기도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는 ‘R(Recession : 경기 침체)의 공포’가 엄습했고, 미·중관계가 악화하면서 무역 분쟁이 무역 전쟁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게 하는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재정지출의 확장적 운용·규제개혁·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집행 등을 통해 경기 반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