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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건 유력 용의자, 6차 사건 이후 ‘유력 범인’ 지목 받았지만 풀려나

화성사건 유력 용의자, 6차 사건 이후 ‘유력 범인’ 지목 받았지만 풀려나

기사승인 2019. 09. 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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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화성 연쇄살인사건 브리핑하는 반기수 수사본부장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씨(56)가 당시에도 범인으로 지목됐지만 과학 기술의 한계로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과거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1987년 6차 사건 이후부터 범죄 의심 정황이 포착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이후에도 8차, 10차 사건 이후에도 2차례 더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이씨를 조사한 경찰은 주민 진술 등 첩보를 통해 그가 의심된다고 보고 수사 지휘부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보고까지 했다.

하지만 경찰은 기존 증거물에서 나온 혈액형과 이씨의 혈액형이 각각 B형과 O형으로 차이를 보이고, 족적(발자국)도 달라 이씨를 수사 선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확보한 증거물에서 DNA를 검출해 분석하는 기술을 수사에 처음 도입한 시기는 10차 사건이 발생하고도 4개월이 지난 1991년 8월이었다.

이씨는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 사건 중 5차(1987년 1월)와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부산교도소에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4차례의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씨는 4차례 대면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 태안읍 반경 2㎞ 안에서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갑동이’ 등 소재로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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