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은 한국영화 역사가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10월 27일 박승필 단성사 사장이 제작하고 김도산이 각본·연출·주연한 연쇄극 ‘의리적 구토’가 단성사에서 처음 선보였다. 탄생 100년을 맞아 현재 한국영화산업의 과거·현재를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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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기자협회·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KBS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영화 새로운 100년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신성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영화기자협회
한국영화기자협회·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KBS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영화 새로운 100년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민하 중앙대 융합교양학부 교수가 국내 영화 전문가 등을 상대로 사전 설문조사해 도출한 5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민하 교수는 영화산업 관련 대학 교수·연구원과 언론인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 영화계의 주요 쟁점을 토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들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필요한 5가지 핵심 과제로 △‘장르·소재 편중 방지’(58.3%) △‘주제 및 장르 다양성을 위한 창작 지원 다각화’(57.5%) △‘대기업 독과점 해결’(56.7%) △‘영화계 인권 및 노동환경 개선’(48%) △‘유통경로 다각화’(43.3%)를 꼽았다.
이날 토론자로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청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 이원 ‘국제신문’ 영화전문기자, 조희영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수가 나섰다. 사회는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토론회 관계자는 “영화산업 각 분야 전문가들은 물론 연구자, 언론인, 영화인, 관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영화 새로운 100년의 발전에 가장 긴요하고 우선적인 과제들을 선별해 밀도 있게 논의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김신성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은 “한국영화기자협회가 그동안 여러차례 각종 국제컨퍼런스나 포럼, 세미나, 토론회 등을 열어 왔는데 번번히 똑같은 쟁점들이 되풀이 되는 현상을 지켜봤다”며 “오늘 같은 학술토론회에 배우나 제작자 등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청한뒤 응용한다면 보다 나은 개선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