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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정치로 젊은 표심 잡는 스리랑카 UNP당...D-5 대선 국면은?

SNS 정치로 젊은 표심 잡는 스리랑카 UNP당...D-5 대선 국면은?

기사승인 2019. 11.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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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통합국민당(UNP) vs 보수 스리랑카인민전선(SLPP)
전문가들 "정치문화는 소셜미디어와 동떨어질 수 없다"
Sri Lanka Presidential Election <YONHAP NO-4504> (AP)
3일(현지시간) 콜롬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사지트 프레마다사 통합국민당(UNP) 부총재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 소수민족 타밀족을 대표하는 정치 연합인 타밀민족연합(TNA)은 프레마다사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AP 연합
16일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선거운동 중인 스리랑카 집권 보수당과 중도파의 상반된 전략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이 스리랑카자유당(SLEP)의 정치적 기반을 활용해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 노선을 밟으려는 것과 달리 통합국민당(UNP)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젊은 표심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사지트 프레마다사 UNP당 부총재가 SNS 등의 소셜미디어를 앞세워 젊은 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UNP당의 프레마다사와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국방부 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프레마다사 부총재는 중도파 결집 전략을 바탕으로 군부 및 권위정치의 영향을 덜 받은 젊은 유권자 지지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프레마다사가 집중하는 청년 유권자는 스리랑카 전체 유권자 1600만명 가운데 150만표를 차지한다. 분석가들은 청년들을 전체 투표수의 20%로 추정되는 “(투표 대상을 정하지 않은) 미정의 유권자” 집단으로 분류한다. 이 집단은 청년들 외 교육받은 도시 유권자들과 소수 언어 사용자 및 종교 신자들로 구성된다. 프레마다사는 지난 7일 오후 동영상공유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부패한 정치 문화’에 대한 청년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민주주의 및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며 “스리랑카에는 정리가 필요하다. 당리당략·탐욕의 정치를 뛰어넘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고타바야 전 차관은 전직 국방차관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SLFP의 정치 기반을 흡수해가고 있다. 고타바야는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2005~2015년 스리랑카의 철권정치를 주도해 내전을 종식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걸로 평가받는다. SLPP당은 스리랑카의 오랜 주류 정당인 집권 SLEP당에서 라자팍사 형제에게 충성하는 집단이 분파해 설립한 당이다. 고타바야 전 차관은 대통령에 올라 2009년 내전 종식 과정에서 고발된 혐의에 대해 면책 특권을 갖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SNS 등 소셜미디어가 젊은 스리랑카 유권자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변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로엘 레이먼드 로아르 수석편집장은 “정치에 무관심하던 젊은 유권자들이 이제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이용률도 지난 대선이 열린 2015년 전체 인구의 25%에서 올해 35%까지 상승했다.

선거 감시단체들은 소셜미디어가 기존의 전통 미디어 역할을 얼마나 대체할지 지켜보고 있다. 비영리 선거감시 단체인 자유공정선거행동(CAFFE)의 로하나 헤티아치 전무는 “모든 정치가의 움직임은 페이스북에서 논평된다. 정치 문화는 이것과 동떨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가 스리랑카의 정치적 담론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언론계 간부급 중진들이 오는 대선에서 스리랑카의 ‘마이 퍼스트 보트(My First Vote)’ 단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리랑카의 페이스북 활성 사용자 수는 100만명이며 인당 휴대전화 보급률은 1.25대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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