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한여농' 설립 농권운동 시작 농산물 홍보하고 女복지향상 이끌어 농기계 교육으로 여성농업인 양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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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이숙원 부회장이 22일 청주시 오송읍 소재의 본인 사업소를 설명하고 있다./유재희 기자
“여성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 해소와 그들의 권리를 향상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익혀 농업에 기여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22일 기자와 만난 이숙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이하 한여농) 수석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16만평 규모로 쌀농사를 짓고 여성농업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회참여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농업 관련 교육과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된 요인으로는 아버지의 독려가 컸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항상 여성도 사회에 나가서 주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 저를 여성농권운동에 참여하게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의 본격적인 농촌 사회운동 참여의 출발점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4-H 경기도 여부회장까지 역임하며 활발한 농촌계몽활동을 펼쳤다.
이후 남편이 1990년 농업후계자로 선정됨에 따라 농업후계자부인회 활동도 시작했다. 부인회 활동을 하던 중 1997년 한여농이 창립됐고, 본격적인 여성농업인 농권운동에 집중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한여농충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과 회장을 거치면서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한여농 후원의 밤’을 개최했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활동의 기틀을 다지고, 사회공동모금회에 정기적인 기부활동도 진행하며 우리농산물홍보캠페인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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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농 전국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이숙원 수석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가족의 모습./유재희 기자
지난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28일 개최된 제10회 한여농 전국대회에서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그는 여성농업인의 역량강화와 권인신장을 위한 활동, 고충상담 및 여성친화도시 구현에 앞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여성농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행복바우처 정책도 제안해 도입했다. 이 부회장은 “행복바우처 정책과 같은 다양한 여성농업인을 권리 향상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문적인 여성농업인을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배우자가 떠나면서 홀로 농업을 도 맡은 여성농업인들이 적지 않다”면서 “여성의 농기계 숙련교육 등 그들의 농업활동을 보조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