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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佛 경제재정부 마당에 태극기 걸린 건 처음 ‘뭉쿨’”…세드릭 오 집무실 방문

박영선 “佛 경제재정부 마당에 태극기 걸린 건 처음 ‘뭉쿨’”…세드릭 오 집무실 방문

기사승인 2019. 11. 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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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세드릭 오 프랑스 경제재정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9일(프랑스 현지시간 기준) 프랑스 경제재정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중기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프랑스 경제재정부 앞마당에 도착한 순간 프랑스국기와 태극기가 함께 일렬로 길게 펄럭이고 있었다. 프랑스 전통 문지기 복장을 한 분이 정중히 차 문을 열어줬다. 곧 세드릭 오 장관이 현관문까지 나와 한국대표단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드릭 오 디지털경제부 장관과의 면담과 업무협약(MOU) 체결 후 소회를 이같이 밝히며, “프랑스 경제재정부 마당에 태극기가 걸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세드릭 오 장관도 아침 출근길 태극기가 걸려있는 광경을 보고 가슴 뭉클했다고 한다. 오늘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 하니 한국인 아버지를 둔 세드릭 오 프랑스 경제재정부 디지털 국무장관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예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세드릭 오 장관은 개인 집무실 방문 전에 헬기 착륙장이 있는 경제재정부 건물 옥상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장관 허락 없이는 출입이 통제된 곳”이라며 “세느강을 따라 펼쳐진 파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화재가 난 노트르담 성당도 몽마르트 언덕도 에펠탑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 톰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때 공개가 허가된 적이 있고 외부공개는 되고 있지 않는 장소라며 세드릭 오 정관은 프랑스 경제재정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 8000명. 프랑스의 국가 예산을 총괄함은 물론 경제정책 그리고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곳. 프랑스의 경제총괄 헤드쿼터다. 세드릭 오 장관의 집무실은 크지는 않았지만 꽤나 예술적 감각이 느껴지게 배치돼 있었다”며 “마크롱 대통령과의 선거과정이 담긴 추억의 사진들. 그리고 마크롱 대통령 부인이 골라줬다는 그림이 벽면에 걸려있었다”고 했다.

그는 “세드릭 오 장관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마크롱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양국간의 협력을 돈독히 하는 성과를 만들고자 많은 준비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삼성과의 5G 협력. 스타트업 공동투자 등이 그의 주된 관심사였다”며 “한·프랑스 공동성명서 서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현관 로비 입구에 프랑스 역대 경제재정부 장관들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사르코지 등 낮익은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들과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의 사진이 그곳에 걸려있었다”고 했다.

또한 “세드릭 오 장관은 세금문제 협상을 위해 워싱턴 출장을 떠난다고 했다. 매우 힘든 출장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디지털 주권론을 생각하는 세드릭 오장관의 고뇌가 읽혀졌다”고 했다.

박 장관은 “37세. 한국에서 자신의 둘째아들 백일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이 모두 한국을 찾고 한글을 읽을 줄 아는 프랑스 장관. 그의 어깨에 프랑스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사실은 뭔가 가슴 뿌듯한 묵직함을 느끼게 했고, 어쩌면 그가 더 먼 미래에 프랑스에서 더 큰 중책을 맡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프랑스 출장을 더 깊게 만들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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